목록전체 글 (123)
치킨치의 세상 톺아보기
싯다르타, 훗날의 석가모니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깨달음을 이룬 존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는 생로병사의 고통을 직시했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스스로 찾아냈다. 그러나 우리가 숭배하는 이 ‘길’은 결코 고요하게 시작되지 않았다. 그 출발에는 조용히 남겨진 가족이 있었고, 외면된 사랑이 있었다. 아내 야소다라와 갓난아기였던 아들 라훌라는 그의 수행의 뒤편에 놓인 존재였다. 특히 라훌라—그 이름은 ‘장애’, ‘속박’을 뜻한다. 싯다르타는 이 이름을 아들에게 직접 붙였다. 자신의 깨달음을 가로막는 족쇄이자, 세속적 삶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이는 내면 깊은 곳의 갈등, 세속과 출가 사이에서 그의 번민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상..
교양/에세이
2025. 5. 11.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