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치의 세상 톺아보기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비유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이 비유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이유는 그 깊은 의미와 진실성 때문일 것이다. 마라톤처럼 인생도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여정이며, 그 과정에서 각자의 속도와 목표를 가지고 달려가는 모습이 놀랍도록 닮아있기 때문이다.목표의 다양성마라톤에서 모든 사람의 골인 지점은 같지만,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는 사람마다 목표가 다르다. 어떤 이는 죽음을 최종 골인 지점으로 보며 그때까지 의미 있는 삶을 살아내는 것을 중요시한다. 또 어떤 이들은 정신적 성장과 해탈을, 다른 이들은 물질적 성공과 부의 축적을 자신의 목표로 설정한다. 이렇게 다양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목표의 다양성은 인생이라는 마라톤..

우리는 모두 아기로 시작한다. 어미의 품에 안겨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부터 인생이라는 여정은 시작된다. 그리고 언젠가, 깊게 팬 주름과 희미해진 기억을 안고 노인의 모습으로 삶을 마무리한다. 이 단순한 선형 구조 속에서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어디에 주목해야 하는가?한국인의 시선, 특히 ‘결과주의’라는 렌즈로 본다면, 이 질문의 답은 명확하다. 우리는 ‘노인’에게, 즉 끝에 도달한 자에게 주목해야 한다.한국 사회는 긴 세월 동안 경쟁 중심의 문화 속에서 성장해왔다. 수능 성적, 대학 이름, 취업 성과, 연봉, 직급, 퇴직 이후의 자산까지 — 인생은 숫자로 기록되고, 그 숫자는 곧 그 사람의 ‘가치’로 환산된다. 따라서 결과주의적 시각에서는 한 사람이 삶의 마지막에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뤘는지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