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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치의 세상 톺아보기

살다 보면, 어떤 이름은 마치 공기처럼 익숙하다.‘피타고라스’도 내겐 그런 존재였다.수학 시간마다 마주쳤던 ‘피타고라스의 정리’.하지만 그 이름 너머의 사람, 그의 생애와 철학은 오랜 시간 동안 내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그래서 오늘은, 수많은 신화와 전설로 뒤덮인 이 유명인의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사모스 섬에서 태어난 아이기원전 570년경, 에게 해에 떠 있는 작은 섬 ‘사모스’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그의 이름은 피타고라스.어머니는 무척 독실한 사람이었고, 그 덕분인지 피타고라스는 어릴 때부터 종교와 철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 진리를 찾아 그리스 곳곳을 떠돌았고, 심지어 이집트까지 건너가 신비주의와 수학, 천문학을 배웠다.이후 바빌로니아에까지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9세기 아테네 대학교 건물 외벽에 그려진 탈레스의 초상화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 인물의 깊은 눈빛에 잠시 멈춰 섰다. 고대 그리스의 7현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서양 최초의 철학자로 여겨지는 탈레스.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땐 단순한 철학자의 이미지였지만, 그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볼수록 나는 한 사람의 열정과 사유의 깊이에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다. 밤하늘의 별을 연구하다가 우물에 빠졌다는 일화. 어찌 보면 조금 우스꽝스럽지만, 그 속에는 눈앞의 현실보다 하늘의 진리를 먼저 바라본 지성인의 태도가 담겨 있다. 탈레스는 그렇게 자신의 발 아래보다는 하늘을 바라보며, 신화가 지배하던 시대에 이성과 관찰로 자연을 이해하려 했던 선구자였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

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와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문장의 깊은 의미를 현대적 시선으로 돌아보다“만물의 근원은 물이다.”고대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Thales) 가 남긴 이 짧고도 인상적인 문장은, 인류 지성의 전환점을 알리는 선언과도 같았다.나는 이 문장을 곱씹을 때마다 알 수 없는 울림을 느낀다. 단순한 말이지만, 그 안에는 신화로 가득하던 세계에서 이성의 세계로 건너뛴 첫 걸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탈레스는 기원전 6세기, 지금의 터키 서안 밀레토스(Miletus) 해변에서 살았던 인물이다. 밀레토스의 넘실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는 세상 만물이 결국 물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았다.그는 신의 의지나 초자연적 힘이 아닌, 자연 자체에서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 했다. 이것이 그를 서양 철학의 아버지, ..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어.어쩌면 철학이란 건, 별을 올려다보다 우물에 빠진 그 순간부터 시작된 게 아닐까?밤하늘의 별빛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 바로 탈레스.세상의 진리를 향한 갈증이 현실의 바닥을 잊게 만든다는 게, 그저 낭만적인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아.그는 진심이었고, 간절했을거야.이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왜 끊임없이 변하는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그는 스스로 묻고 또 물었을 것 같아.항구 도시 밀레토스, 지성의 씨앗이 움튼 곳기원전 7세기. 지금의 터키 지역, 밀레토스라는 항구 도시에서 그는 태어났다고 해.무역으로 번창한 도시, 다양한 문화가 스며드는 곳이었지.그런 환경은 자연스럽게 그를 이집트와 바빌론 같은 고대 문명의 지식으로 이끌었을 거야. 그가 이집트에 가서 기하학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