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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석촌고분역]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면? 포옹남 석촌호수점 리뷰 본문

음식점 리뷰/평범

[식당][석촌고분역]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면? 포옹남 석촌호수점 리뷰

치킨치 2025. 3. 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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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시간엔 대부분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 듯

 

자주 걸어다니는 석촌호수 서호거리.

두 달 전부터 인테리어 업자들이 들낙거리더니 금방 쌀국수집이 들어섰다.

서울에 베트남 음식 전문점을 내거는 식당은 많지만, 실제로 맛은 비슷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곳은 오픈 전에 인테리어로 찐 전문점 느낌을 많이 보여주려는 노력이 보였다.

 

이 간판을 보고 믿음이 가긴 했다. 그런데, 가격이 바뀌면 다시 만드는건가?

 

2월부터 오픈한다고 플래카드를 크게 걸어놓은 걸 보고,

'오픈하면 빨리 방문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오픈 한 달여가 지나서야 와이프와 식당을 찾게됐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포근한 국물 냄새가 나를 반겼다.

적당히 따뜻하고,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이 적당히 북적이는 분위기.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부담 없는 공간이었다.

 

분짜와 새우볼을 고민하다가 결국 쌀국수 그리고 짜조를 시켰다.

시그니처 메뉴가 없는 이상, 베트남 음식점을 오면 기본음식으로 역량을 파악해보겠다는 마음이었다.


 

노출을 꺼려하는 동행자의 요청에 따라 사진이 그림으로 변환되었다.

🍜기본은 역시 쌀국수지!

11,000원 가격의 쌀국수는 국물이 정말 진했다.

고기향이 은은하게 밴 깊은 육수에 부드러운 고기와 탱글한 면이 어우러졌다.

단순히 조미료 맛이 아니라, 오래 끓인 정성의 맛이 느껴졌다.

국수의 양과 고기 건더기는 많은편이었다.
동행은 너무 배가 부르다며 내 그릇에 면을 옮겨서 내 배는 올챙이배가 되어갔다.

 

함께 곁들여진 숙주와 고수가 입안을 상쾌하게 감쌌고,

킥으로 올려진 야들야들한 연골 조각도 맛을 돋우는데 한 몫을 했다.

🥟 짜조는 바삭, 마음은 몽글

짜조 6조각에 3000원.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인 것 같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서 퍼지는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

감칠맛 넘치는 해선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아… 이건 입이 아니라 마음이 웃는 맛이더라.

 

갓 나온 짜조는 바삭했고,

나는 웃음을 지었다.

🍽️ “사소한 하루가 특별해지는 곳”

식사를 마치고 석촌호수를 걷는다.

바람은 여전히 불지만 그 바람 속에 따뜻한 국물 냄새가 남아 있는 듯했다.

‘포옹남’이라는 이름처럼,

오늘의 한 끼는 마치 포옹처럼 나를 감싸 안아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하루도, 이렇게 따뜻한 한 끼만 있으면 특별해질 수 있다.'



📍
포옹남 석촌호수점

• 위치: 석촌호수 서호 남쪽, 석촌고분역 2번 출구 10분 거리

• 대표 메뉴: 쌀국수,  해산물 국수, 분팃느엉

• 분위기: 깔끔한 동남아 식당 이미지. 혼밥, 데이트, 친구와 수다타임 모두 찰떡.

충전 난이도: 상 (직원에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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