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군자역] 일요일 아침의 여유, 보난자 커피 군자점 방문 후기

보난자 크림 커피 (시그니쳐)

 
 
 
 

 
 

조용한 일요일 오전, 마음이 향한 곳

일요일 오전 9시 20분, 유난히 마음이 고요했던 그 시간.
누군가는 여전히 꿈속을 헤맬 시간에, 나는 슬쩍 집을 나섰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군자역 근처,
감성 충만한 로스터리 카페 보난자 커피 군자점이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인데도 문이 열려 있다는 게 반가웠다.
어쩌면 그 조용한 아침의 여백을 가장 잘 누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

보난자 카페 2층, 일요일 아침엔 여유로운 것 같다

 

미니멀한 인테리어, 탁 트인 채광의 여유

카페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인테리어에
천장이 높고, 벽면은 매끈한 콘크리트와 대리석의 조화로 시원하게 트여 있었다.
무채색 공간이 주는 차분함, 그리고 군데군데 놓인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생기.
그 사이에서 나는 잠시, 이른 아침의 특권 같은 평화를 느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창가 자리.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자리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는 시간.
바로 그런 순간이 나를 숨 쉬게 만든다.
 

---

오늘의 선택, 부드러운 보난자 크림 커피

 
이 날 내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보난자 크림 커피.
영수증을 슬쩍 보니 ‘블렌드(옵션)’으로 선택했더라.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풍성한 크림이 올려진 비주얼은
아침 햇살 아래 더욱 윤기가 돌며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한 숟갈 떠먹자마자 입 안에 퍼지는 부드러움,
쓴맛보다는 고소함과 크리미한 질감이 먼저 느껴졌고,
뒤늦게 에스프레소의 깊은 풍미가 은은하게 올라왔다.
크림은 너무 달지 않아서 더 좋았고, 아침 입맛에도 부담 없었다.
 
메뉴 이름은 크림 커피인데 에스프레소가 메인인 커피였다.
난 에스프레소 커피 잘 못먹는데..
기본적으로 찬 음료이고, 위에 크림이 올라가 있어서 향이 많은 커피는 아니었다.
크림 아래에 에스프레소는 설탕 알갱이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여기 직원은 잘 잘 섞어서 먹으라는 했지만, 작업을 30분 정도 하다보니 커피 속에 다 녹아있었다.
이탈리안처럼 멋들어지게 단숨에 넘기진 못하고 쓴 커피를 홀짝홀짝 커피를 마셔댔다.

---

일요일 오전에 더 특별한 이곳

놀랍게도, 아침 9시대임에도 몇몇 손님들이 카페를 채우고 있었다.
혼자 책을 읽는 사람, 조용히 노트북을 두드리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그냥 앉아 ‘쉼’을 만끽하는 사람.
보난자 커피는 누구의 리듬도 방해하지 않는 공간이었다.
 
테이블 간격도 넓직해서 대화가 겹치지 않고,
평소에 들어본적 없는 특별한 배경 음악이 흐르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다.
내가 방문할 때엔 일본식 경음악과 째즈 느낌이 나는 흑인 음악이 주를 이뤄 플레이됐다.

---

군자역에서 조용한 시간을 찾는다면

군자역 근처에서 조용한 아침 카페를 찾는다면,
특히 일요일처럼 느긋한 하루를 시작하고 싶은 날,
이곳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남과 떨어진 느긋한 여유를 즐기고 싶은 날에는 추천한다.
 
사실 시그니쳐 커피랑 아메리카노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서 이 메뉴를 시킨건데,
역시 내 입맛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최고인 것 같네.
다음엔 아메리카노를 꼭 마셔봐야지.

---

개발자에겐?

기다란 테이블 뒤쪽의 콘센트

 
몇 개 테이블에만 콘센트가 있다.
때문에 충전이 필요하다면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다행히 손님이 붐비지 않아서 충전 자리로 옮길 수 있었다.
긴테이블 뒤쪽에 콘센트가 하나 남아 있는데, 노트북 충전을 위해서는 케이블이 아주 길어야 한다.
핸드폰 충전 케이블이라면 불편할지도?
 
안쪽에 탁상 형 테이블 위에는 콘센트가 비치되어 있다.
하지만 볕이 들지 않은 곳이라 대게 선호하지 않을 것 같다.

---

📍 보난자 커피 군자점
• 위치: 군자역 6번 출구 도보 3분
•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픈 (이른 시간 오픈이라 더 좋음!)
• 추천 메뉴: 크림 커피, 에스프레소, 라떼
• 충전 난이도: 중